[실패일지] '손오공' 뇌동매매의 위험성

* 투자 경험 미천한 철저한 '주린'이라는 것 감안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투자 이유

 

1) 최근 박스권 장세에 따라 수급이 시총 상위 기업이 아닌, 중소형 기업에 몰리게 되면서,

단기투자가 장세에 적합하다고 판단.

 

2) 장기적으로는 내재적 가치가 있는 회사가 그 가치에 따라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인정.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급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실적과 상관 없이 특정 테마주는 주가가 오른다고 판단.

Ex) 정치테마주, 인수합병 관련 주, XX 수혜 주식

 

따라서, 미리 예측만 된다면, 단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고, 이를 확인하고 싶었음.

 

** 다만,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므로 3~5% 손실라인에서 손절하기로 마음먹고 진입.

 

때 마침, 5월 31일 중국 산하제한 폐지 관련 기사가 뜨고 (아래 링크 참조)

해당 관련 테마주들 사외에서 상한가 기록 (이 때 샀어야 함..)

 

중국: 14억 인구대국 저출산 걱정에 '세 자녀' 허용하기로 - BBC News 코리아

 

관련 기업:  아가방컴퍼니, 오가닉티코스메틱, 형셩그룹, 손오공, 아가방컴퍼니, 캐리소프트, 제로투세븐, 토박스코리아..

 

 

* 많은 종목 중 손오공을 고른 이유

 

원래, 사려던 종목은 토박스코리아였다.

부끄럽지만, 큰 이유는 없고, 8시 30분~9시 사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이 붙어있었기에 가장 많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9시 장이 시작하자마 매수를 시도했으나, 매도가 체결되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아가방컴퍼니, 캐리소프트, 손오공은 갭상승하면서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계획이 틀어지며, 마음이 조급하였고, 결국 충동적으로 손오공을매수 (테마 확인용이므로 200만원만 진행) 하였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미 갭상한 상태에서 수급이 붙으면서 더 오를 것이라 판단했으나, 외국인 또는 기관의 수급이 붙지 않아 가격은 더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가격은 하락하였고, 계속 지켜보는 과정에서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과감히 매도 (저에겐 피같은 돈이기에 과감히 매도가 맞습니다 ㅜ) 하였다.

 

 

 

실패 원인

 

1) 테마 분석 부족

애초에 이 테마는 처음 시작한 테마가 아니였다.

이미 중국 산아 제한 관련 이야기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였고, 어디까지나 '중국'이야기 였다.

또한, 이 테마가 처음 화제가 되었을 때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면밀한 분석이 전혀 없던 상태였다.

 

또한, 중국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산아제한 철폐를 통해 수혜 받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산아제한 산업이 반도체와 같은 큰 규모도 아니고 많은 이들에게 중요하다고 '인식'되지는 않는다.

캐리소프트와 같이 출산관련 테마주가 우리나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은 절대 아닌 것이 사실이고,

몇 날 며칠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될만큼 강한 관심사는 아니다.

 

2) 종목 스터디 부족

그 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캐리소프트, 아가방컴퍼니가 아닌 '오가닉티코스메틱'이었다.

이 기업은 중국 기업인데, 쿠팡과 같이 자국에 상장되지 않고, 다른 나라에 상장한 기업이다.

이런 기업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고, 그만큼 종목에 대한 스터디가 부족한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위와 같은 성급함으로 소액이지만 내 소중한 돈을 날렸고, 테마주의 위험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테마주 역시 내재가치는 비록 없지만, 나름의 인과관계에 의해서 주가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분명 원인이 되는 재료가 있고, 이 재료에 반응하는 수요자들이 분명히 있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히 여러 테마와 섹터를 분석하며, 수급 동향 및 종목의 내재가치를 파악해 두는 것이 기회가 올 때 잡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 비록 손실은 했을 지 큰 돈은 아니고, 또한 손실된 금액에 비해 더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던 계기라고 생각하기에 좋은 학습 기회였다.

 

 

5월 31일~6월 4일 손오공 주가 흐름